2023년 완독한 첫 책은 <벤야멘타 하인학교 - 야콥 폰 군텐 이야기>로 로베르트 발저가 쓴 소설이다. 알 듯, 모르겠는 알쏭달쏭한 소설. 낯선 것을 발견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나 신선함보다 당혹감이 더 크다. 이걸…
Read more2023년 완독한 첫 책은 <벤야멘타 하인학교 - 야콥 폰 군텐 이야기>로 로베르트 발저가 쓴 소설이다. 알 듯, 모르겠는 알쏭달쏭한 소설. 낯선 것을 발견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나 신선함보다 당혹감이 더 크다. 이걸…
Read more이것봐.jpg 이것봐2.jpg 오늘 완주랑 삼례에서 책을 많이 데려왔어 완주에 느림보 책방이라는 귀여운 책방이 있었는데 식당 겸 카페이기도 했는데 기대보다 포만감 넘치는 한 끼를 할 수 있었지 모야 완주에서 만난 이 책도 데려…
Read more새의 선물은 한국문학이 꽤 있는 곳에서 자주 목격되는 책. 이 책과 조우할 때마다 A를 떠올린다. '새의 선물을 읽는데 네가 생각났어' A의 말 한 마디에 달뜬 마음으로 서점으로 달려가 단숨에…
Read more2018 미국 책구경 에 이은 2022 파리 책구경! 영국에는 분명 끝내주는 서점들이 많았을테지. 오래전부터 영국에 가게 되면 이 서점들을 하나하나 구경할 소망을 품고 있었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까지 여성 작가들이 …
Read more욕망의 주말 - 비문학의 일상을 보내다 간만의 진한 문학의 밤 - 아마도 내가 읽은 첫 파키스탄 작가의 소설 - 흔한,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비주류가 풀 수 있는 (아마도) 최선의 - 빻은 …
Read more.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책, 이를테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류의 책을 읽다가 생각한다. 안 그래도 평균보다 물렁한 성정을 가져 각박한 세상에서 계속 뒤로 쳐지는 기분인데, 이런 책을 계속 읽어도 될까. 읽고…
Read more문자 그대로 해야 할 일이, 소화해야 할 정보가, 아는 척 해야 할 자리가, 닥쳐오는 마감이, 용기를 끌어모아야 할 콜이 너무 많다. 모든 것이 다소 벅차다. 이럴 때일수록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골똘히 생각하는…
Read more여유가 없을수록 필사적으로 책을 읽어야한다는 강박에 <깊이에의 강요>를 읽었다. 라는 문장을 쓰고 보니, 과장이다. 강박은 무슨. 그냥 초록색 표지가 예뻐서 읽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작가의 단편 묶음집이다. …
Read more얼마 전, 다니는 회사 HR분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크릿 산타'라는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하셨다. 선물을 줄 사람을 프로그램으로 자동 매칭한 후, 시크릿 산타가 되어 선물을 주는 이벤트였다. 시크릿 산타의 소임을…
Read more여행을 가면 꼭 서점에 들리는 관성에 따라 바쁜 2021 경주 여행 중에도 서점에 들렸다. 광리단길에 있는 서점 어서어서 다. 책을 구매하면 위 이미지와 같이 '책을 처방한다'는 컨셉의 봉투에 담아준다. 그저 컨셉…
Read more임종국(1929년∼1989년) 읽어야지 읽어야지 1년을 벼르다 임종국이 쓴 <친일문학론>을 폈다. 첫 장에서 임종국은 "조센진토 멘타이와 다타케바 다타쿠호도 아지가 데루(조선놈하고 명태는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맛…
Read moreIf a poem hasn't ripped apart your soul; you haven't experienced poetry. -Edgar Allan Poe 얼마 전 The Book Society 를 갔다…
Read moreObtaining knowledge, getting diplomas, and reading books don't count. All that adds up to nothing, at least, in the real wo…
Read more<여자와 책>에서 발췌한 수전 손택 47그룹 과 함께한 컨퍼런스에서 수전 손택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듯 글을 쓴다고 말했다. 미학적 형…
Read more며칠 전 일이다. 마음 속 가득 피어오르는 감정이 뭘까 생각하다가 환멸 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무언가 역한 감정. 더없이 시시함. 이 감정들이 타인 그리고 나를 향해 들 때의 당혹감. 이 전반에 이름을 붙여주자면 그것은 환멸이었…
Read more캐릭터 그 자체로 압권인 문학들이 있다. 문학 텍스트의 주제, 플롯, 문체 등 요소도 뛰어나지만, 책을 덮고 계속 캐릭터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작품들. 이런 문학 속 캐릭터로 특별전을 기획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이방인의 뫼르소에게…
Read more테제 1. 밀려오는 새 페미니즘의 물결은 파업을 재발명한다. 테제 2.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설 때다. 테제 3. 우리에게는 반자본주의 페미니즘,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테제 4. 우리가…
Read more일단, 이 650쪽에 이르는 이 책은 마르틴 하이데거가 198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겨울 학기 강의를 한 내용을 정리한 강의록이라는 점을 짚고싶다. 등록금 안 아깝겠다 후 메모 권태에 대한 사유 중 " 인간이 결…
Read more<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명의 변증법>을 읽으며 메모한 것들 "이상주의는 급진화를 배태할 수 있다." "그리고 아도르노는 독일 이상주의 철학을 토대로 자본주의가 공동체와 개인을 소멸시킨다는 이론…
Read moreTHE BOOK SOCIETY 어쩔 수 없는 문제 : 종이책의 유혹 올해 초, 더는 종이책을 사지 않겠다는 목표 를 세웠었다. 물론 허황된 목표였다. 벌써 여러번 '어쩔 수 없지 뭐. 이 책은 사야겠어' 라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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