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제 1. 밀려오는 새 페미니즘의 물결은 파업을 재발명한다. 

테제 2.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 이제는 그것을 넘어설 때다.

테제 3. 우리에게는 반자본주의 페미니즘,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테제 4.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전체 사회의 위기이며, 위기의 근원은 자본주의다. 

테제 5.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젠더 억압은 사회적 재생산의 이윤을 위한 생산에 종속된 데 기인한다. 우리는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리기를 원한다. 

테제 6. 젠더 폭력은 여러 형태를 띠며, 그 모두는 자본주의적 사회관계와 뒤엉켜 있다. 우리는 맹세코 그 전부와 맞선다. 

  • 자본주의는 재생산 노동을 과도하게 여성에 부여해 '생산 노동'의 세계에 동료로서 온전히 참여할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대부분이 여성이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 없는, 장래성 없는 직업에 발이 묵이게끔 한다. 이로써 여성은 관계에서 빠져나올 능력이 줄고 입지가 약화되며, 이 공적인 불균형은 여성에게 불리한 쪽으로 '사적인' 삶에 재현된다. 이 종합적인 방식의 일차적 수혜자는 물론 자본이다.
  • 젠더 폭력에 대한 전통적인 페미니스트들의 반응은 납득은 가지만, 부적절하다. 가장 널리 보이는 반응은 범죄화 및 처벌의 요구이다. 일각에서는 '교도소 페미니즘'으로 불리는 이러한 입장은 법, 경찰, 법원이 젠더 폭력을 양상하는 자본주의의 뿌리 깊은 경향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자본주의 권력 구조로부터 자율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잘못된 추정, 사실상 의문을 제기해야만 하는 문제를 당연시 여기도록 만드는 오류를 범한다. 

테제 7. 자본주의는 섹슈얼리티를 단속하려 든다. 우리는 그것을 해방시킬 것이다. 

테제 8. 자본주의의 태생은 인종 차별과 식민주의적인 폭력이다.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반인종주의이며 반제국주의다. 

  • 선도적인 영국 페미니스트들은 인도 식민 통치가 '갈색 피부의 여성들을 비참한 조건에서 구제하기' 위해 필요했다는 식으로 인종 차별적인 뉘앙스의 '문명화' 근거로 옹호했다. 
  • 진실로 인종 차별주의, 제국주의, 민족주의는 일반화된 여성 혐오와 모든 여성 신체에 대한 통제에 힘을 실어 주는 근본적인 지지대다. 그것은 우리 전부를 해하며 따라서 우리 모두는 전력을 다해 그것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전 지구적 자매애'라는 추상적인 선언은 역효과를 초래한다. 실상 정치적 과정의 최종 목표인 것을 마치 처음부터 주어진 것 마냥 다룸으로써 동질성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전달한다.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우리 모두가 여성 혐오적인 억압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억압은 서로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테제 9.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자본의 지구 파괴를 되돌리기 위해 싸우는 생태-사회주의다.

  • 여성이 이끄는 운동은 생태적인 사안을 사회적 재생산 문제와 분리하기를 거부한다. 지구 온난화를 멈추겠다면서 크게 하는 일 없이 '배출 허가', '생태계 서비스', '탄소 상쇄권', '환경 파생 상품'에 투자하는 이들만 배불리는 '녹색 자본가'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반자본주의적 대안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양적 추상화의 찝찝한 공기로 흐려 놓는 그런 '녹색 금융' 프로젝트와 달리 여성들의 투쟁은 사회 정의, 인간 사회의 안녕, 비인격 자연의 지속 가능성이 불가분으로 한데 엮여 있는 실제 세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 여성 해방과 생태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일, 자본주의의 극복은 함께 긴밀하게 나아간다.

테제 10. 자본주의는 현실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와 함께 갈 수 없다. 우리의 답은 국제주의 페미니즘이다.

테제 11.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모든 급진적 움직임이 공동의 반자본주의 혁명에 함께하기를 촉구한다. 

  • 결론은 명확하다.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생태주의, 반인종주의, 반제국주의, LGBTQ+ 운동 세력과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세계 반자본주의 운동과 힘을 연결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그 세력 중의 99퍼센트를 위해 싸운다는 점에서 동일한 좌파, 반자본주의적인 물결과 협력한다. 
  • 이 길은 지금 자본이 제시하는 정치적 대안 두 가지 모두를 정면으로 타격한다. 우리는 반동적인 포퓰리즘뿐 아니라 진보적인 신자유주의 역시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