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하나 써야 하는데 - 

약속한 마감일은 오늘

지금 시각은 11시 05분 밤 - 

마감 55분 남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 3분이 또 지나, 이제 마감 52분 남았다  alas 

맞아, 망했단 말이야 

망한 김에, 그리고 마감을 앞두고는 모든게 너무나도 재밌으니까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으로 콘텐츠 폭식을 하고 이 글을 쓴다. 

오늘 폭식한 재밌는 콘텐츠 리스트 😊😂🤣 


1. 기후소송 DB - C²LI 

 

source | project homepage


정보는 모여있을 때 유용하고, 그런 면에서 DB는 아주 소중하다. (물론 마감을 앞두고 이것저것 클릭해보면서 '하 이거 만드느라 리서처들 죽어났겠네' 따위 생각을 하는 소소한 재미도 제공
오늘 알게된 DB는 기후소송 DB다. COP26에서 공식 론칭했기에 따끈따끈하다.
이름은 C²LI 
홈페이지에서는 '플랫폼'이라고 표현하는데 30여개 나라의 기후 소송을 (1) 국가 상대 기후 정책 관련소송 (2) 국가 상대 특정 프로젝트 소송 (3) 특정 기업 상대 소송으로 필터링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 - (3)을 선택하면 페루에 사는 한 사람이 독일의 에너지 회사 RWE를 상대로 제기한, 현재 계류 중인 케이스가 나온다. RWE의 사업으로 청구인의 집 근처에 있는 빙하가 녹아내려 집이 침수할 위험에 처했고, 이에 대한 적절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줄글로 소개하는 식. 
학교 다닐 때, International Law C+ 받았는데 마감을 앞두니 다 재밌다. 
아쉽게 한국 데이터는 없다. 
아직 DB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한, 하지만 재밌고 내가 법을 좀 안다면 유용했을 수도 있는 프로젝트라는 생각. 변호사들이 기후소송 관련 어떤 정보들을 취합하고 싶어하는지 엿볼 수 있다. 

2. 비질 기록, 호러 오디오 다큐멘터리 '증인' by DDMARR 


디디마(DDMARR)님 사운드클라우드를 염탐하다가 이런걸 발견했다. 
호러 오디오 다큐멘터리 '증인' -> 들으러 가기
비질(Vigil) 활동을 소리로 기록한 오디오 다큐멘터리. 누군가에겐 생계의 현장, 한꺼풀 벗겨보면 학살의 현장에서 포착한 소리들. 장르는 호러. 
비질은 축산업이라느니 어업이라느니 따위 말로 자행되는 비인간 동물 살해 현장에 찾아가 현장에서 함께하고, 또 기록하는 활동이다. 
아직 (--> 도대체 언제까지 아직일까 나는?) 엄두가 나지 않아 해본 적 없고, 비질 활동 기록을 잘 보지도 못 한다.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비질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청음하는 것도 좋겠다. 
실제 상황을 녹음하고 편집한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것이 실화이며 이것을 감상하는 지금에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불을 끄고 누워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DDMARR 


3. 오늘 두 번째로 본 단어 - idiosyncrasy


특이한 성격, 별스러운 점 

4. 여혐하는 고전을 어떻게 (참고) 읽을 것인가에 대한 미해결 문제에 관한 건

잘 썼다니 읽긴 읽고싶은데, 읽기 힘든 고전들이 있다. 여혐하는 고전들 -  

예를 들어, 하필 무작위로 펼친 페이지에 "실은 본질적인 면에서 남성만이 정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고, 반면에 여성은 하나의 낮은 종합이다" 따위 말을 지껄이는 키에르 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든가, 

진짜 번번이 실패하는 니체라든가. 그리스인 조르바가 그렇게 재밌다며 ?  



어떻게 읽지 ....? 하다가 갖고 있는 책들 중 이 두 권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 - 




 

어떻게 참고 읽지 ....? 아직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