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간 (상) _ feat. India


사실 나는 먹는 행위에 별 감흥도 취미도 없는 사람이다. 그저 배고프니까 먹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소화하기 위해 먹는다. 대개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이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포기 못하겠어요 ^^. 그래서 엥겔지수가 거진 1에 수렴하지 뭐예요^^^^

라고 말하며 종종 너스레를 떨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오 대화에 마가 뜨지 않게 하기 위해 아무말대잔치를 벌인 것에 지내지 않는다. 

서울에서 평생 살았지만 서울 맛집 하나 모른다. 당연히 요리에도 취미가 없다. 부엌은 이래저래 발 들여놓기 성가신 공간이다. 음식 사진을 열성적으로 찍는 축도 아니다. 

그런데 인도에 와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음식 사진을 찍고 있다. 간만에 만족스런 식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진이 꽤 모인 김에 포스팅을 써야겠다. 

음식. 실질적으로 '나'를 구성하는 재료. 나는 무엇을 먹었나. 아래에 갈무리 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