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시리즈> 2권 '군주의 자리'를 읽었다.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의 내용, 중국에 도착해서 펼쳐지는 내용. 전자는 좀 지루했고 후자는 흥미진진했다.

테메레르(룽티엔샹)는 중국에서 어머니 룽티엔치엔과 쌍둥이 형제 룽티엔추안, 사촌인 룽티엔리엔을 만난다. 또 임페리얼 품종인 룽친메이와 사랑에 빠진다. (모든 소설에서 러브라인은 빠지지 않는 소재인가보다. 심지어 용일지라도)

(1권 '왕의 용' 포스트 링크)

해먼드는 중국이 왜 귀한 셀리스티얼 품종을 프랑스 나폴레옹에게 선물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게 된다. 셀리스티얼 품종의 용은 황제와 황세자만이 소유할 수 있어, 테메레르와 룽티엔추안이 쌍둥이로 태어나자 왕자들 사이에서 황제 계승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쌍둥이 중 동생을 해외로 보낸 것.

알비노인 룽티엔리엔의 파트너인 용싱 왕자(황제 가경제의 형)는 테메레르를 중국으로 데려와 아들 미엔카이 왕자와 짝을 지어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자신이 섭정할 계획이었다. 용싱 왕자는 로렌스를 해하려 하지만 이 계획은 테메레르와 리엔의 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귀결된다.

이 일로 인해 로렌스는 가경제의 양자가 된다. 로렌스는 영국에서와 달리 용을 존중하는 중국 문화와 가족을 만나 행복해하는 테메레르를 보고 중국에 남고 싶으면 남으라고 말하지만, 테메레르는 중국과 달리 영국의 용들이 열악한 삶을 사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영국에 있는 친구들의 삶을 외면할 수 없다며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