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속에 떠오르지만 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일본 책이 있다. 기억이 날랑말랑 안나니 미치겠다.

책의 내용은 어떤 방에서 죽게된 한 사람의 영혼이 실오라기 같은 형태로 방에 머물게돼 역시 그 방에서 죽은 다른 영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었다. 이 실오라기 형태의 영혼들은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무슨 범죄 현장이거나 성교 현장이었던듯)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나 이게 뭐였지 ㅜㅜ ㅓ  ㅜㅜ ㅜ ㅜ ㅠ ㅠㅠ ㅡ  ㅜ ㅜ으아 ㅜㅜㅜㅠㅜㅜㅜ

ps. 일본 문학에 대하여.

일본 문학 고전 중에  사랑하는 책으로는 당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이외에도 그럭저럭 읽었던 건 <설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따위가 있다.

고전을 제쳐두고 현대 일본 소설에 반짝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한 2주. 정말 반짝. 이때 서점 일본 소설 코너를 어슬렁대고 있노라니 흥미로운 책 제목이 참 많았다. 무슨 도마뱀의 피어싱 이런 제목들.  책 표지도 마치 '나를 카운터로 데려가주세여' 라고 외치고 있는듯 블링블링했다. 그리하여 몇 권 읽어봤는데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내가 빼어든 책들이 그랬던건지 대체로 그런건지,  내용이 너무 난잡하게 야했고 중2병 걸린 어린애가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 후로 일본 현대 소설을 읽지 않는다.    이게 몇 년 전 일이니, 이제 다시 한 번 눈길을 돌려봐야겠다. 그때랑 달리 느낄지 궁금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