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읽은 벤자민 레버트의 <크레이지>에는 문학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문학이란 건, 만약 네가 어떤 책을 읽는데 문장문장마다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면, 왜냐하면 그게 다 꼭 맞는 말이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게 문학이야
모든 문장이 맞는 말일 때, 세상에 대해서 뭔가 털어놓을 때, 인생에 대해서도. 네가 모든 단락에서 너도 소설의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했을 거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 그렇다면 그게 문학이야

내가 '문장문장마다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는, 왜냐면 그게 다 꼭 맞는 말이니까'  에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한 책이 꼭 한 권 있다. R.릴케가 지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다.

마음이 울적하다. 오늘은 릴케를 읽어야겠다. 그는 몇 년 전에도 나를 위로해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