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구입 도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_올리버 색스




얼마전 요다가 '최근 일어난 좋은 일이 뭐냐'고 물었다.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진심으로 당황스러웠다. 0.5초간 어색하게 가만히 있었다. 나는 요즘 최순실병에 걸린건지 '노오오오력 신화'에 신물이나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요다는 최근 일어난 좋은 일로 책을 몇 권 산 걸 꼽았다. 세 권의 책을 샀는데 그 중 한권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고 했다. 주말에 시간이 나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이 대화를 나누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디북스 메인 페이지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할인 정보가 떴다. 그리고 샀다. 나에게도 좋은 일이 되길 바라며.

책을 펴자
의사는 자연학자와 달리 (…) 단 하나의 생명체, 역경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하나의 개체, 즉 주체성을 지닌 한 인간에 마음을 둔다. - 아이비 맥킨지

라는 말이 쓰여있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