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보다 스페이스 엑스의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꿍꿍이가 더 섹시하다. <일론 머스크 - 미래의 설계자>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애슐리 반스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사람들이 아기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한다면, 머스크는 인류가 자초하거나 우발적으로 멸망하지 않도록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 한다.
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그의 최종 목표인 multi-planetary 프로젝트를 위한 '스페이스 엑스'를 동시에 경영하고 있다. 또 사촌지간인 라이브 형제가 경영하는 태양 전지판 회사 솔라시티의 모험에도 함께하고 있다. 

머스크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인류'의 희망에 대한 것이며 위 세 가지 사업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사업들은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다른 행성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러할지니, 머스크의 꿍꿍이가 주커버그나 이미 고인이 된 잡스보다 섹시하다고 말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솔직히 기업가에 대해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경우, 그가 하는 일이 '위대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일론 머스크가 흥미로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그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 그 중에서도 '스페이스 엑스'가 하는 활동이 내 인생 목표(=우주 가기)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 그리고 그가 자신의 일에 보이는 열정과 스트레스 내구력. 

먼저 전자 '스페이스 엑스'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진지하게 이번 생에서 우주에 두 발을 디뎌보고 싶은 사람으로서 책에 실린 스페이스 엑스에 대한 내용을 세심히 읽었다. 스페이스 엑스가 다른 우주 관련 회사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이스 엑스가 로켓을 재사용해서 가격 부담을 줄인다는 점이다. 책의 주석을 보고 이 점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의 생각도 찾아서 읽어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석에 따르면
항공 우주 산업 종사자 중에는 발사하는 동안 기계와 금속이 압력을 받기 때문에 로켓을 재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큰손 고객이 내재한 위험을 무릅쓰고 재사용 우주선을 발사할지도 불분명하다. 이는 다른 국가와 기업이 재사용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 우주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완전히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로켓을 재사용하는 방법이 어리석다는 사실은 공학적 계산으로 이미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일부 우주 전문가들의 '공학적 계산'이 맞다면, 그의 화성 착륙 프로젝트는 douchebag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로켓 재사용에 대해 공학적으로 반박하는 글을 찾아 읽을 것★


우주 항공 분야는 '상식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거대 산업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개인이 정부 기관보다 선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 역시 '블루 오리진'이라는 항공 우주 기업을 세우고 머스크와 비슷한 reusable rocket을 만들고 있다.) 

후자는 뭐 흔한 이야기다. 자신의 일에 미쳐있는 흥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다. 다만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책 곳곳에 머스크의 업무 스타일, 문제 해결 스타일 등이 서술되는데 일하기 꽤나 힘든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야망과 내 야망이 정확히 일치하고 나에게 그만한 능력이 있다면 머스크와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기꺼이 그와 한 배에 타고 싶다. 


머스크의 업무 스타일 중 하나는 도저히 현실불가능한 마감 기한을 대중에게 발표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보아 그가 2022년에 화성에 정착할 사람들을 로켓에 태워서 보내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보다 훨씬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나로선 잘 된 일(?)이다. 



사실 이런 기사를 읽기도 했으니 그를 이다지도 찬양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지 모른다. 어쨌든 머스크의 프로젝트들을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한다.  






※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