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있다. 혼란스럽다. 일단 머릿속이 떠오르는 휘발성 강한 생각들을 황급히 갈무리해 둔다.
어떤 작가는 사소한 일들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한다.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서사한다. 프루트스가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찻 잔에 대한 묘사를 하는 데 장장 19? 페이지가 소요됐다.
그런가하면 어떤 작가는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사건들을 단어 몇 개만으로 서사해버린다. 이런 방법은 전자와 마찬가지로 큰 울림, 감동을 남길 수 있다. 간단한 서사 뒤에 숨겨진 여러 이야기들을 읽어내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독자는 어쩔 수 없이 상상력을 동원해 그 빈자리를 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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