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출처: 나오미 노빅 공식 홈페이지 |
덕질을 하기에 판타지 소설만큼 좋은 소재가 없다. 소설가 장강명이 페이스북에 일독 권유지수 4점(5점 만점)을 준 걸 보고 당장 <테메레르>시리즈를 사버렸다. 리디북스에서 시리즈 할인하는 걸 샀는데 낱권 구매의 60% 가격에 샀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킹콩'을 만든 피터잭슨 감독이 차기 판타지 영화로 점찍은 소설이란 소개도 마음에 들었다.
해외에는 8권까지 나왔고 9권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는데 한국에는 7권까지밖에 번역되지 않았다. 영화화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영화화 진전 소식이 들리면 빨리 8, 9권도 나오겠지.
ㅡㅡㅡ
1권 <테메레르-왕의 용>이다. 테메레르 시리즈는 역사물X판타지물인데 시대적 배경은 1805년부터 시작한다. 나오미 노빅은 이 시리즈에 판타지물로서의 환상성(인간과 같이 지적이고 독립적이고 개성 넘치는 용)과 무협성(전쟁 신)을 담아내는 데 확실히 성공했다. 테메레르 덕후들이 왜 이 시리즈의 영화화를 열렬히 기다리는지 1권만 읽고도 단번에 이해됐다. 이 쩌는 전투 신을 시각화한다면 스케일 큰 판타지 영화 하나가 탄생할 게 분명하다.
뻘번역의 결과인지 한글 번역본엔 1권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자 반전, 이후 이야기를 풀어갈 열쇠인 장치를 소설이 시작하기도 전에 '주요 등장인물과 용' 지면에서 까발려버렸다. (이런 멍청한 뻘번역은 독자에 대한 모독이다) 까발려진 내용은 주인공 용인 '테메레르'가 중국 황제나 그의 가까운 친척만 소유할 수 있는 귀한 종인 '셀레스티얼' 종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로 인해 2권의 영국에서부터 중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 |
사지출처: http://abelphee.deviantart.com/art/Temeraire-423724200 |
새벽 3시다. 판타지 소설의 폐해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