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을 보며
속이 상하다가
화가 나다가
서럽기도 하다가 

문득
이미 지나간 인연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사랑했지만
결국 끝나버린 과거의 인연들.

그 인연들 꺼내 가만히 보다가
또 문득

'이 정도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 
더한 인연들도 무수히 잃었는데 '
라는 생각이 들어 

스쳐가는 인연들에 한결 의연해진다
마음이 한결 괜찮다

다만 
어느새 마음이 한뼘 늙었다는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