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 캠퍼스 내 나눔 가게에서 300원 주고 데려온 플라톤. 

대학 내 나눔 가게는 헌책 쇼핑을 하기 최고의 장소다. 일단 교수나 대학원생들이 책장 정리를 할 때 한꺼번에 내놓은 전문서적들이 많다. 더구나 책은 '잡화'로 분류되기 때문인지 값도 완전 헐값이다. 

이 책을 업어왔을 때 300원 가격표를 보고 신이 나서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총 33쪽밖에 안 되는 얇은 책으로 플라톤의 초중반 작품 중 하나다. 

전 주인이 메모를 많이 남겨놓은 게 귀엽다. 이번 주엔 이 아이를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