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간 (하) _ feat. India


먹는 인간 (상)에 이어 이 글을 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 생존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마지막 소비 활동이다. 이를테면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 행위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가꿔나갈 것인가. 

요즘 내 화두다. 사실 #윤리 운운하는 건 스스로도 낯간지럽다. 윤리 어쩌고 하기에 나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인 삶을 살아 왔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이생망. 아 몰랑' 하면서 살기엔 공장식 축산/도축 산업에 기댄 그동안의 식습관을 줄여나갈 에너지와 의지가 내게 다소간 있다. 이를 '유난떨지 말고 살아야지'라는 마인드를 앞세워 묻어두는 것은 어쩐지 나에대한 실례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에서는 윤리적 식습관을 실천하기 좀 더 수월했다. (나는 비거니즘을 공동체 가치로 삼는 곳에서 3주간 머물렀다) 내가 훨씬 자유로웠던 까닭도 있고 나와 테이블을 공유했던 이들이 단순히 음식의 맛에 집중하는 것에서 나아가 '나의 먹는 행위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아 인도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그립다. 
사진으로나마 추억해 본다. 












Sadhana Forest


Sadhana Forest

Sadhana Forest







vegan burger




raw food

Sadhana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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