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외로운 날엔 필사.

<죽음에 이르는 병> _ written by 키에르케고르

제1편. 죽음에 이른느 병은 절망이다

1.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서의 절망

(1) 절망은 정신적인 병이며 자아의 병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세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즉 인간의 정신이 절망 속에서 자아를 갖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 절망하여 자기 자신이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절망하여 자기 자신이고자 원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인간은 정신이다. 그러면 정신이란 무엇인가? 정신이란 자아이다. 자알나 무엇인가? 자아란 자기 자신에 대한 하나의 관계이다. 이를테면 관계가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는 그 관계 속에 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아라고 하는 것은 관계가 아니라, 관계가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무한성과 유한성, 시간적인 것과 영원적인 것, 자유와 필연의 종합이다. 요컨대 인간은 한 종합이다. 종합이란 양자 사이의 관계이다. 이렇게 볼 때 결코 인간은 아직 자아가 아니다.

양자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의 관계는 부정적인 통일로서의 제삼자이다. 양자는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에 대한 관계 속에서 서로 관계한다. 이와 같이 영혼의 정의에 있어서는 영혼과 육체와의 관계 역시 한 관계이다. 이와 같이 영혼의 정의에 있어서는 영혼과 육체와의 관계 역시 한 관계이다. 이와 반대로 관계가 자기 자신과 관계하게 되면, 이 관계는 긍정적인 제삼자가 된다. 이것이 자아이다.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그러한 관계, 즉 자아는 자신을 스스로 정립하였거나, 혹은 타자에 의하여 정립됐거나 하여야 한다.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그 관계가 타자에 의하여 정립되는 경우, 이 관계는 제삼자이기는 하지만, 그 관계는 제삼자로서 다시금 그 모든 관계를 정립할 그것과 관계하는 또 하나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렇게 파생돼 정립된 관계가 인간의 자아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관계이며, 또 자신과 관계하면서 타자와 관계한다. 이 때문에 본래적인 절망의 두 형식이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자아가 자신을 스스로 정립하였을 경우, 거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