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나 포레스트를 만든 아비람 로진이 오는 2월 한국에 온다! 😆😆😆🙌🙌
사다나 포레스트(Sadhana Forest)는 남인도에 있는 대안 공동체 오로빌(Auroville)에 속한 생태 공동체다. 재산림(reforestration) 프로젝트를 한다.

사다나를 알게된 건 <웰컴투 오로빌>이라는 책을 통에서였다. <웰컴투 오로빌>, 대한민국의 여느 고3 수험생들이 그렇듯 매일 어딘가 터질것만 같았던 그시절 나를 붙잡아줬던 여러 책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지긋지긋한 수능에서 벗어나면 오로빌에도 가고 다른 길들을 모색할거야'라고 다짐했다.

사다나 포레스트 메인 헛

사다나 포레스트 모닝 써클 中

실제로 오로빌을 찾은건 대학시절 마지막 방학을 맞이했을 때였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손에 사회가 쥐여주는 답이야 뻔했다. '취업 해야지? 인턴도 하고 공모전 수상 경력도 쌓아. 토익 900은 넘지?' 나는 대학 4학년이 되도록 그 흔한 인턴 경험, 토익 점수 하나 없었다. 공모전은 나가본 적도 없었다. 조급한 마음이 드는 한편, 그 마지막 방학을 토익 학원이나 다니며 보내고 싶지 않았다.

인도로 가는 배낭을 싼 건 일종의 반항심이었다. 총 두 달로 짜여진 인도 일정 중 두 번째 목적지가 오로빌에 있는 '사다나 포레스트'였다. 사다나 포레스트는 오로빌에 속한 여러 공동체 중에서도 가장 '젊은' 공동체다. 앞서 말했듯 사다나는 기본적으로 '나무를 심는' 공동체다. 초등학생 시절 매년 식목일마다 학교에서 틀어주던 장 지오노 감독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보며 매년 온 정신을 팔렸던 나에겐 천국과 같이 보였다.


사다나에 있는 한 달 동안 아비람은 아프리카에서 제2의 사다나 포레스트를 만드느라 부재중이었다. 봉사 기간이 끝나기 불과 며칠 전 아비람이 돌아왔다. 아비람은 배나온 뚱뚱한 이스라엘 아저씨였다. 아내와 두 딸을 많이 사랑한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 외에 당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그러니 이번 아비람 방한 소식을 접하고 '헐 !!!!!!!! 오 >o< 너뮤 좋당 ♥♥♥♥' 이런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설렌다. 아비람을 만날 생각에. 사다나의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