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이터 저널리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 The Markup > 이라는 언론사를 알게됐다. 당시엔 론칭 전이었고 사이트에는 ‘우리는 뉴욕 기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뉴스룸’이라는 소개 글만 올라와 있었다.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내가 하고싶은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기자로 일하며 취재원의 말, 취재원이 내놓은 자료에 의존한 취재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이런 취재 방식이 통했던건 2000년대 이후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 취재 현장이 여전히 200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게 함정이지만 ) 
이제는 데이터 리터러시 없이 세상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다. 저널리즘에서 현장의 중요성이야 영원하겠지만, 앞으로 저널리즘 분야의 데이터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The Markup >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를 기치로 내건 미디어 스타트업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드디어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던 < The Markup >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월 25일 론칭을 기념해 마크업 편집장이 띄운 편지를 읽어보니, < The Markup > 이 앞으로 어떤 기사를 내놓을지 더 기대된다. 



( 의역한 것임을 밝혀둠 )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정보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데이터가 넘치지만 그만큼 진실과 오피니언, 단순한 프로파간다를 가려내기 어려워졌다. 
내 뉴스피드에서 한창 바이럴되고 있는 포스터가 진짜 우리 현실 세계를 제대로 대표하고 있는걸까? 혹시 과대표된 스토리는 아닐까? 
< The Markup >은 이런 의문을 가진 여러분을 돕기 위해 있다. 우리는 빅데이터에서 진정한 의미를 건져올리는 비영리 뉴스룸이다. 우리 개발자들은 대기업과 정부가 사용하는 테크를 취재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인공지능까지 가장 최신의 컴퓨터 기술을 사용한다. 
마크업은 이외에도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당신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근거를 수집하기 위해 가장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다. 
우리의 목표는 간단한다. 데이터셋 하나에 저널리즘 신뢰 
데이터셋 하나에 한 번씩 저널리즘의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 
우리는 우리가 ‘더 마크업 방법’이라고 부르는 방법론을 따른다. 이는 과학적 방법에 근거하며 세 가지 단계가 있다. 
  1. Build. 질문을 던지고 우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2. Bulletproof. 우리는 견고한 리뷰 프로세스로 우리 스토리를 뚫리지 않는 견고한 것으로 만들 것이다. 외부 전문가와에게 검증 받는. 우리가 발견한 것에 도전적인 것이라도. 
  3. Show our work. 우리의 데이터 셋과 코드를 모두 공유할 것이다. 또 우리가 어떻게 취재 했는지 접근법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가 뉴스 내러티브 형식을 띈 결과물을 자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마크업에서는 3가지 예시를 들고 - 그래서 이게 요즘 트렌드다! 식의 스토리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결과를 과장하지도 않겠다. 모든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접근법이 당신이 저널리즘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