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씽킹(MoonShot Thinking). 달나라로 가기 위한 생각이다. 달나라에 가는 것만큼 현실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혁신적으로 기획하고 해내는 정신을 일컬을 때 쓰인다.

이제 문샷씽킹이라는 표현이 없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달나라 가는' 이야기가 현실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류는 달나라라도 개척하지 않으면 멸종위기를 헤쳐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구 행성을 파괴해버렸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인류가 새로운 행성이라는 '블랜 B'를 개척하지 않으면 멸종할 것이므로 50년 내에 달에 정착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2월28일 2018년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누가 가게 될까!!!!!!!) 그리고 이틀 뒤인 3월2일, 제프 베조스가 달나라에 저비용으로 화물 운송을 할 수 있는 사업 계획서를 나사와 트럼프 인수위원회에 제출했다. (오늘 기사 쓴 내용)

민간 항공우주산업 사업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두 테크 기업이 며칠 간격으로 문샷씽킹의 현실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의 최근 행보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맥락은 짚자면 다음과 같다.

# 1969년 달에 첫 발을 딛은-(딛고, 깃발만 꽂았던)- 인류가 이번에는 '정착'을 목적으로 달을 찾으려 한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여행' 기획 상품을 발표했지만, 제프 베조스는 적극적으로 인류의 '달 정착'에 내가 한 몫 거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조스가 발표한 문샷씽킹은 '화물 배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배송지 주소는 '달나라'다.

달에 정착하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장비들이 필요하다. 이 장비들을 지구에서부터 달까지 고효율, 저비용으로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제프 베조스는 자신이 돈을 들여서 이 일을 하겠다고 나사와 트럼프 행정부에 러브콜을 보냈다. 만약 나사가 베조스의 러브콜에 화답하면 2020년에는 제프 베조스의 '화물 운송' 프로젝트가 시작될 모양새다.

같이 듣기: How Humans Might Really Colonize the Solar System

# 미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보다 민간 항공우주산업 회사들에 우호적이다. 

# 흥미롭게 지켜볼 점: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가 협동할 것인가, 경쟁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