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는 그릇된 팽창주의가 아닐까'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화성에 정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인류가 다른 별에 정착한다는 아이디어를 지지해왔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Colonizing Mars)'는 나의 최애 관심사 중 하나이며 인류를 multi-planetary 단계로 이끌어가려는 그의 야망 기저에는 인류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 (관련 포스팅 링크)

그런데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그릇된 팽창주의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어 머리가 아프다. 영화 'The Matrix'에서 agent Smith는 인간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한다. 

네 종족을 분류하다가 영감을 얻었지. 너희는 포유류가 아니야.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들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데 인간은 안그래. 한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모든 자연 자원을 소모해 버리지. 너희의 유일한 생존 방식은 또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거지. 이 지구에는 똑같은 방식을 따르는 유기체가 또 하나 있어. 바이러스야. 인간이란 존재는 병이야. 이 지구의 암이지

기실 인류의 역사를 톺아보면 인간 종에 대한 Smith의 진단은 정확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화성을 개척하겠다는 야망가들의 시도는 지구를 고갈시키고 우주로 눈을 돌린 팽창주의밖에 안 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미국 주도 하의, 미국의 영토 팽창주의에 충실한 프로젝트가 아닐까. 인류가 지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종국에는 화성도 황폐화시키지는 않을까.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